삼성증권은 29일 경기와 물가 모멘텀을 고려하면 소재 및 산업재 등 시클리컬 업종과 금융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성현 연구원은 "환율과 정책 이슈에 비해 최근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은 분명한 실체를 가지고 있다"며 "이는 기업과 금융업에 유리한 변화로, 최근 시클리컬과 금융업 주가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분명한 실체를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국의 경기 체력을 나타내는 국내총생산(GDP) 발표치와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다는 점을 박 연구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조업의 모멘텀을 나타내는 구매자관리지수(PMI)도 유럽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호무역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교역은 물량 증가와 가격 상승 모멘텀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고, 이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의 경기 회복 및 인플레이션 기대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다시 장기금리를 밀어올려 기업 입장에서는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투자를 늘릴 필요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 즉 원화 강세는 한국 기업의 실적 증대와 대외경쟁력 강화의 결과물"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좋은 시기에 주가지수가 상승하고 환율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