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9일 이노션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목표가를 9만원에서 8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4분기 매출총이익 1063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해외 매체 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매출총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지상파 파업 영향에 따른 국내 매체 대행 매출 감소, 원화강세 및 중국 사드 여파에 따른 연결자회사 매출 감소 때문"이라며 "이노션 실적은 현대·기아차 판매량 부진, 사드 이슈 등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고 진단했다.

다만 올해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예상실적은 매출총이익 4632억원, 영업이익 1253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올해 1월 인수한 'David&Goliath'의 올해 매출 총이익은 520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추정했다.

안 연구원은 "올해 광고시장은 3.8% 성장한 11조5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2월 평창올림픽에 따른 광고 시장 성장과 지난해 지상파 방송사 파업에 따른 기저 효과 등이 올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6월 러시아 월드컵도 긍정적 이벤트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의 신차 사이클이 2019년부터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하반기 이후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D&G를 통해 북미 기아차 광고 내재화 및 비계열 광고주 확대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