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시장은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신고가를 내달리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경기 회복세는 작년 유럽과 일본으로, 올해는 이머징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 선진국의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 자산 버블 붕괴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천연물 의약품… 미국에서 임상 3상 앞둔 동아에스티 주목할 만
글로벌 경기 상황과 국내 시장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국내 주식시장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지정학적 요인 등 여러 이벤트가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이를 매수 기회로 대응해야 한다.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에서 불확실성을 키우던 ‘셧다운’ 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투자 심리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도주 조정=매수 기회”

실적 시즌을 맞은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코스피 2500선을 돌파,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중기 상승 추세를 타면 3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기술(IT)업종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하는 반도체주 흐름이 중요하다. 예상과 달리 코스피지수가 2500선 이하로 간다면 지수 영향을 크게 받는 대형주와 단기 급등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설 필요가 있다.

코스닥지수는 16년 만에 900선을 돌파할 정도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900선에 안착한다면 1차로 1000~12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은 신라젠을 필두로 제약·바이오주의 반등이 나오는 시점이 중요하다. 단기 과열에 의한 조정이 온다면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감안하면 코스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장 매력적이라는 판단이다.

주식투자를 할 때는 시장의 흐름에 순응하면서 대응하는 게 살아남는 길이다. 시장과 싸우려고 해서도 안 되고, 거슬러선 안 된다. 주가 움직임을 보면 강세장, 약세장, 횡보장 할 것 없이 매일 같이 급등주는 나온다. 오늘 급등한 종목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 주식은 베팅할 때 매수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보유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주식은 상승하는 구간에서만 들고 있어야 한다.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단기 급등주를 선호하는데, 테마주를 추격 매수하기보다 선취매를 원칙으로 하면 그리 위험하지 않다. 또한 급등주를 발굴하기보다 급등주로 얼마나 수익을 극대화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미래의 주도주가 될 종목을 미리 선취매해 추세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신(新)주도주추세매매’다.

시장의 주도주는 조정 흐름일 때 매수 타이밍을 노려볼 만하다. 과거 경험으로 보면 가장 어렵고 힘들 때가 지나고 나면 늘 저점의 기회가 왔다. 지금 주식시장에서 가는 종목은 계속 가고 있다. 잘 가는 종목이 조정이 오면 절호의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동아에스티 신약 관심”

요즘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종목은 동아에스티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영국의 제약·바이오 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혁신적인 면역항암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천연물 의약품으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출에 나선다.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자체 개발한 천연물 의약품인 당뇨병성 신경병증치료제 ‘DA-9801’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맺었다. DA-9801은 당뇨병성 신경병증치료제로 진통 효과와 신경재생 효과를 가진 천연물 의약품이다.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현재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또 다른 자체개발 천연물 의약품인 퇴행성 신경질환치료제 ‘DA-9803’에 대한 양도 계약도 추가로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2013년 동아치매센터를 설립하고 천연물 소재를 기반으로 한 DA-9803을 개발해 왔다. DA-9803은 문재인 정부에서 도입한 치매국가책임제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다.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을 억제하고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키며 신경세포 보호에도 효과를 가진 천연물 의약품이다. 국내에서 전 임상을 완료하고 미국 임상시험(IND) 신청을 준비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에이비엘바이오(ABL Bio)와 이중항체 기반의 신규 면역항암제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인(License-in)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연구 중인 면역항암 기전의 이중 항체 신약 2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독점권을 갖는다.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이중 항체는 항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의 작용원리를 이용해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에 작용한다. 암세포에 대한 인체의 면역 반응과 항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장동우 프로필

- 2014~2017년 4년 연속 연간 베스트 파트너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