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에서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SK브로드밴드가 모집액의 5배에 이르는 투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가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5000억원어치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이 5 대 1인 셈이다. 발행 예정일은 다음달 1일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단독으로 맡았다. 만기별로 3년물에 2000억원, 5년물에 3000억원 규모의 수요가 들어왔다.

SK브로드밴드는 당초 3년물과 5년물을 500억원어치씩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최대 1500억원까지 발행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리 수준도 당초 희망한 것보다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증액을 감안하지 않았을 때 5년물의 발행금리는 시가평가 수익률보다 약 0.10%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