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6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부진한 실적에도 단기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미래 개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9만원에서 18만원으로 5.2% 하향 조정했다.

이재일 연구원은 "재고 감축을 통한 미래 판매 비용 감소 가능성, 기대 신차인 코나 북미 출시와 싼타페 국내 출시, 실적 부진에도 연간 배당금을 유지한 점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4조5000억원, 영업이익 775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대폭 하회했으며,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올 1분기 현대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2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6.9% 감소한 1조3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임단협 최종 타결이 1월로 연기됨에 따라 부분 파업이 일부 진행됐고, 미국 시장 재고 조정을 위한 북미향 수출 물량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1월 파업과 재고 조정 과정에서의 수익성 악화를 반영해 2018년 주당순이익(EPS)을 7.5%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