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장중 257달러 터치…"시가총액 '역사적 고점' 경신"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기업인 넷플릭스의 주가가 10%가량 급등했다.

넷플릭스의 주식 1주당 가격이 250달러를 돌파(종가 기준)하면서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은 1083억 달러를 기록, 역사적 고점을 새로 썼다. 넷플릭스는 장중 한때 257.71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넷플릭스의 이 같은 주가 급등은 지난 4분기의 놀라운 실적 개선 덕분이다.

넷플릭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6%와 59.1% 증가한 32.9억 달러와 2.45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의 기대치를 모두 충족했다.

특히 스트리밍 매출액의 경우 전년보다 35% 성장한 31.8억 달러로 초고성장을 나타냈다. 유료가입자 수는 전분기 대비 662만명(해외 515만명) 늘어나 1억1064만명으로 집계됐고, 이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 첫 진출한 2016년 1분기 순증가입자수 687만명(해외 455만명)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중 유료 가입자 수는 전분기 대비 약 800만명 증가한 1억1850만명, 스트리밍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보다 4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1억1000만명의 유료가입자 기반 위에서도 여전히 가입자 순증이 증가하는 기하급수적인 성장 패턴이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전방위(드라마·영화, 외국어 오리지널 콘텐츠) 콘텐츠 역량 강화와 아시아 지역 가입자 기반 확대 덕분"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12월 공개한 윌스미스 주연 영화 브라이트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면서 "나아가 4분기에만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독일에서 5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방영해 작년 구글트렌드 기준 글로벌 톱 5 TV쇼에 넷플릭스 드라마가 1위(Stranger Things), 2위 (13 Reasons Why), 5위(Iron Fist)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기존 지역 이외에 프랑스 폴란드 인도 한국 일본 등에서 30편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