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4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실물경기 회복을 상회하는 수준의 주식, 채권 동반 강세 기조에 1~2년 내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선진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로 주식과 채권은 금융위기 이후 동반 강세를 보였다"며 "양적완화로 촉발된 금융자산 가격 상승은 1~2년 내 변곡을 맞을 듯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양적완화 효과는 실물보다 금융자산에 더 크게 나타나 2009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세계 증시 상승률은 125.3%에 달한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 주가 상승률은 각각 128.6%, 104.3%를 기록했고, 독일과 미국 채권 인덱스도 각각 32.4%, 20.6% 올랐다. 이에 금융자산 가격 수준은 1900년 이래로 고점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금융자산 가격 변곡의 계기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이라며 "미국 등 선진국의 장기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은데, 장기 금리 상승은 채권 시장 약세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 금리 상승이 의미하는 경기 호조, 성장률 상승은 주식 시장에 긍정적 변수란 점에서 증시 약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금리 상승 국면에서 주식 시장은 대체로 상승했고, 주식은 기준금리 인상 순환이 종료되는 시점부터 주의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