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2일 미국 연방정부 업무 일시정지(셧다운·shutdown)를 미 정책 모멘텀 강화 및 약화 측면에서 진단할 필요가 있고, 빠르게 해결된다면 미국 인프라투자 모멘텀이 더 강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택 KB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증시 전반에 걸쳐 위험자산 선호의 후퇴를 가져오는 요인이고, 환율 측면에서는 달러 약세 요인"이라면서도 "당장의 주가 등락보다는 인프라투자 등 향후 미국의 정책 모멘텀과 관련해 더 관심이 간다"고 밝혔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초래된 이유에 대해 이 팀장은 주목했다. 야당인 미 민주당이 불법이민 정책을 다시 들고나온 이유는 오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두교서 발표 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현장을 찾는 행사에 찬물을 끼얹겠다는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불만을 어떻게 잠재우는지에 따라, 미국 정책 모멘텀은 더 강해질수도, 약해질수도 있다"며 "빠른 설득을 통해 셧다운 이슈를 원만하게 봉합한다면, 이후 미국발 인프라투자 정책 모멘텀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반면 극단적인 대립은 정책 모멘텀을 약화시킬 공산이 큰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는 이슈"라며 "실제로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나타난 1995년과 2013년 사례를 살펴보면 셧다운 초기에는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지만 지속적인 주가 하락 요인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