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2일 신세계에 대해 최근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 오픈으로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손윤경 연구원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 오픈으로 공항 이용 편의성이 증가해 면세점 이용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항공사의 적극적인 항공기 공급이 면세점 잠재 수요를 확대해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신세계는 신규 사업자로 수요 부진을 견디는 것이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브랜드 유치를 통해 MD(머천다이저)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호텔신라, 롯데호텔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2015년 다수의 시내면세점 사업자가 나타난 이후, 한국 면세점 시장은 극심한 경쟁 환경에 처하게 됐다. 특히 면세점에 고객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지급되는 알선수수료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후 사드 배치 여파 등으로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수수료 경쟁이 완화된 이후 MD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손 연구원은 "무엇보다 신세계의 투자매력은 낮은 기업 가치평가(valuation) 수준에 있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면세 사업의 업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