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문의 일등 주도주] (31)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주식을 사라
경기에 대한 판단은 주식 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하다. 경기에 대한 판단만 잘해도 주식투자에서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경제전문가가 아닌 개인투자자가 경기를 전망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많은 전문기관이 경기를 전망하지만 모두 다르며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다.

투자자 입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경기전망 지표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그것이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라고 생각한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은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정보다.

중앙은행은 경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경기가 고점을 찍고 후퇴할 조짐을 보이면 중앙은행은 경기의 급격한 침체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린다. 경기가 오랜 침체를 마감하고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 중앙은행은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다. 중앙은행은 경기 대응 방안으로 금리를 결정하지만 우리는 그 금리를 보고 경기를 판단하면 된다. 중앙은행은 가장 신뢰도가 높은 기관이다.

헝가리 출신 명인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모형은 금리와 재테크 관계를 쉽게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금리 하락기에는 일반적으로 채권 투자가 유망하다. 금리가 바닥을 찍을 조짐을 보이면 돈은 부동산으로 이동하며, 금리가 본격 오르기 시작하면 주식 투자가 가장 유망하다. 금리 인상이 상당 기간 진행된 경기 고점 근처에서는 예금에 넣는 것이 가장 안전한 고수익 투자가 된다.

지난주에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는 무려 6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한국은행이 6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경기회복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는 얘기다. 이는 자신 있게 주식에 투자해도 좋은 국면이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