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8일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업종의 상승은 한국 반도체 업종의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미 증시는 경제지표 개선과 실적 개선 및 연방준비제도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 표명에 상승했다"며 "반도체 부품과 장비 업종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상승, 한국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부품업체인 ASML은 양호한 실적 발표에 6.87% 올랐다. 램리서치(7.72%), TI(5.54%), KLA-테크(5.42%) 등 반도체 업종도 동반 상승했다.

연준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 표명도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재료라는 판단이다. 서 연구원은 "미국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9% 증가하면서 한국 수출 선행 지표들이 개선됐다"며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경기 자신감을 표명한 것도 한국 수출 증가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산업생산에서 제조업생산이 전월 대비 0.1% 증가에 그치는 등 3개월 연속 증가폭이 둔화된 점은 부담스럽다"면서도 "미 증시가 심리적인 안정과 유입되는 펀드자금, 개선되는 경제지표와 실적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 상승 기대감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