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종목명 JYP Ent.)가 소속 걸그룹 ‘트와이스’의 인기에 힘입어 ‘빅뱅’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JYP엔터테인먼트는 17일 코스닥시장에서 1700원(11.72%) 오른 사상 최고가 1만62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상승률은 17.82%에 달한다. 이날 JYP엔터테인먼트 시가총액은 5608억원으로 5337억원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제쳤다.

엔터테인먼트 업종 '지각변동'… JYP엔터 시총, YG 제쳤다
가수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는 3대 연예기획사 중 하나로 꼽히지만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많은 관심을 끌지 못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시가총액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소녀시대’를 앞세운 에스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규모가 작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와이스가 한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최근 1년간 JYP엔터테인먼트가 236.80% 오르는 동안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9.31% 오르는 데 그치면서 시총이 역전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간판그룹 빅뱅 멤버들이 올해 입대를 앞두고 있는 것이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트와이스는 국내와 일본에서 2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할 것”이라며 “최소 2020년까지 JYP엔터테인먼트의 사상 최대 실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도 관심을 모은다.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가 선정한 올해 주목할 신인 K팝 아티스트 1위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스트레이 키즈는 작사와 작곡을 직접 하는 아티스트형 아이돌로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방탄소년단’처럼 될 가능성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