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한국타이어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만3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한 1730억원으로 예상된다. 주 고객인 현대기아차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미국 공장 정상화가 지연됐음은 물론 금산 공장 가동이 중단돼서다. 시장 기대치와 기존 추정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이다.

그러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1조50억원이 예상된다. 상반기에는 투입 원가 하락과 지난해 단행한 판가 인상의 효과가 최대치로 발휘될 전망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테네시 공장의 정상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교체 타이어 수요가 견조해 OE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체 타이어 업황은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추가적인 판가 인상도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될 것이라는 게 한화투자증권의 기대다. 최근 유가가 상승하면서 코스트푸시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가 SUV 타이어 비중 증가 등의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도 유효하다는 평가다.

류연화 연구원은 "예쌍과 다르게 지난해 4분기부터 OE 물량이 줄고 미국 공장 정상화가 더 지연돼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면서 "올해는 주가 상승 요인들이 많기에 현 주가 수준은 매수하기에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