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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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17일 인터넷, 게입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네이버, 카카오 등과 같은 인터넷 업종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이동륜 연구원은 "인터넷 업종은 디지털광고의 성장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쇼핑광고, 타겟광고 등 새로운 광고상품이 올해에도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게임 업종은 모바일 MMORPG 위주의 시장 성장이 지속되고, 해외지역으로의 확장과 중국 판호 승인 재개가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 업종은 지난 4분기 광고 성수기를 맞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는 것. 추석연휴가 10 월에 편성된 데 따른 영향으로 10월 트래픽과 매출액이 다소 부진했지만, 4분기 합산으로는 실적이 증가했다는 추정이다.

반면 게임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다는 추정이다. 이는 '테라M', '리니지 2 레볼루션' 북미 유럽, '리니지 M' 대만, 로열블러드 등 주요 게임들이 출시되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인터넷 업종을 게임업종 대비 선호한다"며 "인터넷 업종은 무난한 실적성장과 신성장동력 투자에 따른 장기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종에서 최선호 종목으로는 네이버와 엔씨소프트를 제시했다. 네이버는 안정적인 실적성장이 기대돼 '매수'의견을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를 1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올해 네이버의 매출액은 5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16.2%, 20.8%씩 늘어난다는 추정이다.

그러나 카카오에 대해서는 두나무 지분가치 상승이 부각되면서 당분간 가상화폐 규제관련 뉴스 플로우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유상증자 등의 요인도 반영해 목표주가는 17만원으로 3.4% 내려잡았다.

게임 업종에서는 상반기 블레이드앤소울 2 출시에 따른 모멘텀이 기대되는 엔씨소프트를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게임라인업 공백과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고점대비 14.8% 하락했다"면서도 "상반기 블레이드앤소울2의 출시시점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주가가 상승사이클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과 목표주가 55만원을 유지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