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6일 현대차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지웅 연구원은 “현대차는 4분기 영업이익 1조520억원, 매출 23조4000억원을 거둘 전망”이라며 “노동조합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원·달러 환율이 2016년 동기 대비 약 5% 하락(원화 강세)했다”며 “이에 1000억원 내외의 영업손실이 발생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 1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는 게 유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해외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점유율이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1분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G70이 투입돼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 봤다.

유 연구원은 “2분기엔 북미 지역과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SUV 라인업이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1분기가 주가 저점인 만큼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