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IBK투자증권 사모투자펀드(PEF)을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해 700억원을 조달한다. 500억원 규모의 풀무원식품 우선주를 상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풀무원은 IBK투자증권이 설립하는 '아이비케이에스그린 사모투자합자회사'를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40만3458주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신주 가격은 17만3500원으로 기준주가보다 1.4% 높은 가격에 정해졌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IBK투자증권의 PEF는 풀무원 9.57%를 보유하게 된다.

풀무원은 조달자금 700억원 가운데 500억원으로 풀무원식품 지분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2년 전 SK증권·IBK투자증권 PEF를 대상으로 발행했던 풀무원식품 RCPS를 되사오기로 했다.

풀무원은 풀무원식품 등 계열사와 함께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 진출했다가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핵심역량인 두부에 있어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해외시장에서 턴어라운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PEF 관계자는 “일본시장에서 유부, 두부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고전했던 미국시장에서도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