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2일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당초 기대에 부합하는 구체적인 안이라며 상반기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 11일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코스닥 시장 경쟁력 강화,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 혁신적 플레이어 육성, 공정한 자본시장 질서 확립에 주안점을 둔 내용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방안에는 언론에서 일부 거론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 유도 노력, 자금지원, 진입규제 완화 등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방안들이 포함됐다”며 “연기금 순매수가 코스닥 지수 등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 경험으로 미루어 주요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를 유도하는 노력이 지속될 것은 코스닥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주식시장의 관심이 높은 주요 내용으로는 코스닥 벤처펀드 활성화, 연기금 코스닥 투자 활성화, 상장요건 개편 등을 꼽았다. 기관투자자의 코스닥 투자 활성화를 위한 방안인 2월 코스피・코스닥을 종합한 대표 통합지수 출시, 6월 중소형 주식의 성장성에 투자할 수 있는 코스피・코스닥 중소형주 지수 개발 등도 눈길을 끄는 안이라고 했다.

서 연구원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 많아 단기 영향력은 약해졌으나, 2월 통합지수 및 6월 중소형주 지수 개발의 수급효과는 상반기 코스닥시장에 긍정적 이벤트”라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