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중소기업 자금지원 1조로 확대"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사진)은 11일 “중소·벤처기업 자금 지원 규모를 내년까지 지금의 두 배 수준인 연 1조원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중소·벤처기업에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성장금융 한국벤처투자 등 정책금융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정책자금과 민간자본을 매칭해 펀드를 설립하기로 했다. 크라우드펀딩부터 시작해 코넥스·코스닥·코스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의 단계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코넥스와 코스닥시장에 각각 6개 기업을 상장시킨다는 목표다.

김 사장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4차 산업 관련 기업을 위한 특화 펀드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며 “태동기에 들어선 산업군의 초기기업에 투자해 신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부 조직 개편에도 나선다. 내부컨설팅을 진행해 오는 3월 조직 개편을 할 계획이다. 기업은행과의 협력을 담당하는 시너지팀 등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자본금 확충에도 나선다. 김 사장은 “IBK투자증권의 자기자본금은 현재 6000억원 가량인데 1조원 정도로 늘려야 자생력을 갖출 수 있다”며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증권거래 수수료에 기반한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며 “투자은행(IB)과 자본시장(CM), 인수합병(M&A), 프라이빗에쿼티(PE)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