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1일 한진칼에 대해 항공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수빈 연구원은 "항공 자회사인 대한항공 진에어의 실적개선 등으로 한진칼 주가는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부진했던 호텔부문도 턴어라운드(실적개선)하고, 정석기업 및 토파스여행정보의 안정적인 실적 흐름과 배당 등도 투자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진칼 순자산가치(NAV)의 65%를 차지하는 자회사 대한항공과 진에어 실적이 상장 이래 최고 수준까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원화강세와 중국발 인바운드 여행수요 개선,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여객 및 화물 수요의 견조한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항공업종 실적 및 주가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진에어 공동운항 확대 등으로 환승객 유치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진에어 운영기재는 지난해 25대에서 올해 31대로 20% 이상 공급능력도 증가할 것"고 진단했다.

또 순차입금이 감소하면서 배당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그는 "한진칼의 순차입금은 1700억원 수준으로 2016년말 3300억원에서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자회사들 실적 개선과 진에어 상장시 구주매출에 따른 현금유입액 2800억원이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에어 상장으로 유입된 현금은 차입금 상환, 한진 지분 추가 취득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회사로부터 배당수익이 2015년 90억원에서 2019년 267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