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송원산업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판매가격 인상으로 실적이 양호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만3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도연 연구원은 "송원산업의 4분기 영업이익은 원재료비용 상승으로 인해 예상보다 낮은 157억원이지만, 전년동기대비 59% 늘어난 수준으로 적지 않다"며 "유가 상승으로 원재료비가 오르면서 비용부담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신규 플라스틱 생산설비 가동을 앞두고 폴리머 안정제 공급은 이미 빠듯한 상황"이라며 "부정적 외부환경에도 송원산업은 올해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수급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신규 플라스틱 생산설비들이 예정대로 가동을 시작하고 앞으로 수년 내에 폴리머 안정제 증설이 거의 없다는 것. 이를 고려하면 폴리머 안정제 공급은 더욱 타이트해진다는 전망이다.

또한 송원산업은 원재료가 상승을 이유로 폴리머 안정제의 판매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만약 판가 10%를 인상한다면, 이는 송원산업의 영업이익 100%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추정도 덧붙였다.

그는 "송원산업을 포함한 폴리머 안정제 업체들이 올해 판가를 수차례 인상
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올해 매분기 판가 인상 발표할 가능성이 높으며, 판가 인상 전 송원산업을 ‘매수’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