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0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올해 중국시장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추정하는 지난해 4분기 스튜디오드래곤의 매출은 567억원, 영업이익은 59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8% 늘지만 이익은 25.3% 줄 것이라고 봤다.

이 증권사의 홍세종 연구원은 "드라마가 4편 밖에 수익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견조한 실적"이라며 "12월 중순 이후 방영을 시작한 '화유기'의 편성(제작)과 판매(유통) 매출액은 대부분 올해 1분기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59.3% 증가한 수치다. 홍 연구원은 "화유기는 넷플릭스에 글로벌 판권 계약이 체결된 상태로 국내를 제외한 독점 방영권이 보장된다"며 "JTBC콘텐트허브가 2분기에 넷플릭스에 유통한 '맨투맨'은 60억원(당사 추정)에 가까운 수익을 창출하면서 방송 이익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올해 주가 상단은 크게 열릴 것이란 판단이다. 홍 연구원은 "넷플릭스 관련 수익은 수백억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시장이 아직 수익 추정에 크게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2분기부터 본격화될 중국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 연간 영업이익 1400억원과 시가총액 3조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