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0일 신세계에 대해 신세계디에프의 가치를 추가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6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주영훈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이유는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 가치에 대한 추가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기업가치를 사업별로 평가해 이를 합산하는 SOTP(Sum of the Parts) 방식으로 백화점과 면세점, 투자자산 가치를 각각 산출할 경우 2조1000억원, 8000억원, 5000억원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출점 효과에도 불구하고 센트럴시티와 인천공항 2터미널점 오픈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순이익 증가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신규 면세점 개점 및 중국 관광객 회복 기대에 외형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이에 대한 가치를 반영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7% 증가한 1338억원, 순매출액은 17.9% 늘어난 1조775억원이다.

주 연구원은 "백화점은 의류 매출 호조에 따라 이미 지난해 11월 기존점 신장률 6.0%를 기록했으며 12월에도 추이가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백화점 기존점 호조와 온라인 부문의 손익 개선 감안시 별도 영업이익은 8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연결 부문에서는 신세계디에프의 경우 예상 영업이익이 70억원으로 면세사업에서 전년 동기보다 220억원 수준의 개선이 예상된다"며 "이 외에도 의류 판매 호조에 따른 신세계인터내셔날, 오픈 1주년을 맞이한 신세계동대구 등 자회사들 역시 무난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