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9일 한전KPS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보유(HOLD)'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향후 국내 정비물량 증가로 실적 개선세는 이어나갈 수 있다며 목표주가 4만5000원은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이 추정한 한전KPS의 4분기 매출은 3712억원, 영업이익은 34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3268.5% 늘어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의 시장 컨센서스(382억원·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8.5% 밑돌았다.

이 증권사의 황성현 연구원은 "2016년 4분기 통상임금 충당금(330억원)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에 의해 이익 성장세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원전정비 일수가 늘고있다는 점이 실적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봤다. 황 연구원은 "2018년에도 원전정비 일수가 늘어나고 있어 동사의 원자력 부문 외형성장은 지속될 것이라 판단한다"며 "2017년 12월 이후 원전 정비일수는 기존 당사 추정보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1월 기준) 2018년 원전 정비일수는 1720일(12월 기준 대비 22.4% 증가)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다만 화력 개보수 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2017년을 고점으로 화력 개보수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산업통상자원부에 의하면 올해부터 화력 단기 개보수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규모의 미세먼지저감장치, 탈황설비, 주기기 교체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낮은 수익성으로 동사 화력부문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 본다"고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