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소폭 하락…코스닥, 기관 매물에 820선까지 밀려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외국인 매도로 하루 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이익실현에 나선 기관들의 대규모 매도로 820선까지 밀렸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5포인트(0.12%) 내린 2510.23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매수 확대에 힘입어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오후 들어 다시 하락 전환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전기전자 위주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빠졌다"며 "코스닥은 최근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기관들이 이익실현에 나서면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125억원, 19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605억원 나홀로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1913억원 순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총대장주인 삼성전자는 3.73%나 빠졌다. SK하이닉스도 2.05% 하락 마감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3.05% 강세를 나타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도 2%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기관들의 매도세 강화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9.52포인트(1.13%) 내린 829.9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413억원, 12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4230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군은 신라젠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26%나 빠졌다. 셀트리온 펄어비스 바이로메드 메디톡스도 3%대로 하락 마감했다. 반면 신라젠은 글로벌 제약사 투자 보도에 16.20% 급등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0.10%) 오른 1067.10원으로 마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