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국내 증시에 대해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하락하면서 코스피시장에서 반도체주의 주가 흐름이 부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코스닥지수는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는 부진한 고용 지표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특히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이 2018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마이크론(-2.30%)은 하락했다. 금융서비스 업체인 키뱅크가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2분기부터 두 자릿수 조정이 예상된다고 발표한 것에 따른 여파라고 키움증권은 분석했다.

이 증권사의 서상영 연구원은 "키뱅크의 전망에는 D램 또한 상반기에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하반기에 둔화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며 "이를 감안하면 최근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 관련주가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상승세도 제한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코스닥시장의 종목들의 오름세는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는 판단이다. 서 연구원은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8~11일)와 코스닥활성화 대책(10일)에 대한 기대감에 코스닥 종목들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