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8일 제일기획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겠지만 올 1분기에는 평창올림픽과 갤럭시S9 효과로 실적 개선세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4000원은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제일기획의 4분기 영업이익을 535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보다 52.4% 늘었지만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599억원은 하회할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의 안재민 연구원은 "기대했던 올림픽 효과가 4분기보다는 2018년 1분기에 더욱 많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상파 방송국 파업에 따른 매출 둔화 효과도 있었으며 2017년 하반기 이후 늘어난 인력 충원에 따라 인건비 증가와 4분기 계절적 비용으로 전체 영업비용은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1분기에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295억원을 예상했다. 평창올림픽과 삼성전자의 신규 스만트폰인 갤럭시S9 효과 덕분이다.

안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1분기는 광고 비수기이지만 이번 2018년 1분기 실적은 평창올림픽 효과와 갤럭시S9출시에 따른 물량 확대와 실물 경기 회복 가능성 등이 반영되면서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주주환원정책도 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안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지난달 공시를 통해 배당성향을 2016년 34.4%에서 2017년 60%로 확대하기로 발표했다"며 "이를 감안한 2017년 주당 배당금은 750원, 배당성향 55.7%(일회성 이익 제거), 2018년 주당 배당금은 900원, 배당수익률 4.4% 예상한다"고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