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8일 삼성SDI에 대해 올해 2차전지 성장 잠재력 발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 전략을 지속적으로 권고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정우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충족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도 2차전지 사업 확대 및 이를 토대로 한 기업가치 제고 스토리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삼성SDI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9300억원, 영업이익은 67% 늘어난 1001억원으로 추정됐다.

고 연구원은 "소형 2차전지의 경우 스마트폰용 폴리머 전지 물량 증가 등이 실적 개선으로 연결됐을 것"이라며 "중대형 2차전지의 경우 유럽 xEV(친환경차) 업체향 견조한 공급물량, ESS(에너지저장장치) 산업 성장 수혜로 영업손실이 전분기 대비 축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자재료의 경우 정보기술(IT)소재 판매 확대가 실적 방어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7조4000억원, 4421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중대형 2차전지 생산능력 전망치를 기존 10기가와트시(GWh)에서 12.5GWh로 높이고, 소형 폴리머 2차전지 공급물량 전망치를 기존 4억3000대에서 5억대로 상향한 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올해 xEV 시장 확대, ESS 산업 성장 등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2차전지 섹터모멘텀 측면에서 긍정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어닝시즌 도래로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