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해빙 분위기에 힘입어 제이에스티나(옛 로만손)가 반등하고 있다.

제에이스티나는 올들어 나흘간 코스닥시장에서 15.51% 올랐다. 지난 5일 종가는 6180원이다. 주얼리, 손목시계, 핸드백, 화장품 등을 만드는 이 회사 주가는 2015년 초 2만2100원까지 올라 고점을 찍은 뒤 줄곧 내리막을 탔다. 2016년 상반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배우 송혜교가 착용했던 액세서리가 인기를 끌면서 잠깐 반등했지만, 이후 반토막 났다.

제이에스티나는 대표적인 북한 경제협력 관련주로 분류된다. 2005년 약 26억원을 투입해 개성에 공장을 지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생산 중단 상태에 빠졌다. 작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면세점 매출이 크게 줄면서 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다. 작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억1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분의1수준으로 줄었다.

북한이 지난 3일 남북 간 판문점 연락 채널을 다시 개통하겠다고 밝히는 등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중국인 관광객 대상 매출 회복이 더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사는 2013년부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마카오 공항 면세점에 입점했다. 홍콩에는 편집숍 형식의 매장을 열었다. 지속적인 주가하락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이 1.16배까지 낮아져 가격 부담은 적다는 평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