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ELS 발행액… 81조원 사상 최대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액이 전년보다 64.2% 증가한 81조1156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종전 사상 최대치이던 2015년의 76조9499억원보다 5.4%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국내외 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ELS 발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모집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63조9708억원으로 전체 발행 금액의 78.9%를 차지했다. 2016년보다 89.8% 많아졌다. 예탁결제원은 “국내외 증시의 안정적인 상승에 따라 ELS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투자심리가 회복돼 공모발행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사모발행은 17조1448억원(21.1%)이었다. 발행액 규모는 지난해보다 9.2% 늘어났다. 기초자산별로는 유로스톡스(Eurostoxx)50과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액의 28.9%, 23.6%를 차지했다. 금액은 55조2721억원, 45조1502억원으로 전년보다 100.7%, 64.1% 증가했다.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액은 2015년부터 2년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반적인 해외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닛케이225와 홍콩항셍지수(HS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19조7036억원, 27조1364억원이 발행됐다. 전년 대비 241.8%, 192.6% 증가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대우가 16조8225억원(20.7%)으로 가장 많은 ELS를 발행했다. 지난해 ELS의 총 상환 금액은 95조602억원으로 전년보다 101.4% 늘었다. 조기상환이 76조6556억원으로 80.6%를 차지했다. 예탁결제원은 “국내 및 해외 주요지수 등의 안정세로 조기상환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