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4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8000원을 유지했다.

남성현 연구원은 "이른 한파로 인한 의류 매출 증가와 직전년도 기저효과, 12월 영업일 수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4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3%수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1295억원, 총매출액이 4.1% 늘어난 1조53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소 더디지만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실적 둔화의 원인이었던 경쟁업체 점포 출점이 끝난 데다 지역 점포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대구점의 경우 경쟁업체 출점에 따른 효과가 지난해까지 작용했고, 울산 지역의 경우 중공업 업황 부진으로 인한 효과가 점차 완화되고 있고 있다"며 "천호점은 리뉴얼 효과가 기대돼 실적 개선세는 당분간 기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경쟁점포 출현으로 인한 잠식효과에서 아직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보수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구조적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다소 이르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