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오는 3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9이 갤럭시S8 대비 외형적인 변화 폭은 적지만 부품 사양은 상향돼 관련업체의 매출·이익 증가가 클 것이라고 3일 전망했다. 1분기 최선호주로 삼성전기, 자화전자, 대덕GDS를 꼽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9에서 카메라모듈 채용 전략이 싱글(1개)에서 듀얼(2개)로 전환되고, 스마트폰 주기판(HDI)이 SLP(Substrate Like PCB)로 교체되기 시작하며 고용량 MLCC 비중 확대 및 소요원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갤럭시S9에 대해 프리미엄급 영역에서 점유율 유지 및 출시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자 IM 부문의 매출, 영업이익 개선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체 판매량은 4300만대로 추정된다"며 "2018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이 저성장(3%)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모델의 평균 판매량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과거 비수기대비 애플 공급 물량 증가 및 2017년 갤럭시S8 대비 조기 출시로 2018년 1분기 높은 가동율이 유지될 것"이라며 주요 휴대폰 부품의 평균공급단가 상승으로 삼성전기, 자화전자, 대덕GDS, 대덕전자, 인터플렉스, 코리아써키트, 파트론, 옵트론텍 등 삼성전자 부품공급 8개사의 전체 2018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3.1%, 596.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