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일 테스에 대해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대규모 수주로 1분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스는 지난해 12월 27일 201억원, 전날 135억원의 장비를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수주했다"며 "계약기간 종료일이 모두 2월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공시는 2018년 1분기 실적 가시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테스의 주가는 조정을 받고 있다. 실적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발생해서다.

김 연구원은 "진행기준으로 매출과 수익을 인식하던 업종이 완성 혹은 인도 시점으로 기준을 변경하게 되어 테스와 같은 반도체 장비 공급사도 이와 같이 인식 기준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울러 성과급은 2015년부터 매년 유의미하게 반영돼 왔고, 이러한 비용 발생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4분기 실적 기대치를 낮춘다는 관점에서 주가 조정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보수적 관점으로 테스의 2017년 4분기 매출을 551억원, 영업이익을 87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성과급 비용은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클 전망"이라며 "임직원 수가 280명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성과급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경상적인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2018년 테스의 외형 성장과 이익 증가는 D램 장비 수주에서 비롯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D램 장비의 매출 기여도는 2017년 30%에서 2018년 49%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D램 시설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SK하이닉스도 D램 미세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