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환율이 실적의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35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060원대까지 하락, 예상보다 상당히 아래로 내려가 있다는 현실이 부담 요인"이라며 "올해 연평균 환율 가정치를 1110원에서 1075원으로 약 3% 하향 조정하고, 연간 실적 전망치도 소폭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실적 중 연간 환율 등락에 노출되는 달러 규모(넷익스포저)가 약 6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이 연구원은 추산했다. 이는 연평균 원·달러 환율 10원 변화에 이익이 6000억원 변동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각각 5.4%, 3.9% 하향 조정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19% 증가한 262조7000억원, 64조7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환율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을 기록, 지난해 4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란 점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메모리 업황과 관련해서는 고점 논란 공방이 계속되고 있지만 긍정적 시각을 계속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