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株, 올해도 기대되는 이유보니…
지난해 추석 황금연휴 수혜를 입었던 여행주(株)가 올해도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과 원화강세 추세로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3일 2시45분 현재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2500원(2.40%) 오른 1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원화강세와 황금연휴 특수로 여행주 주가는 뛰었다. 한 해동안 하나투어의 주가 상승률은 61.18%에 달했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의 주가도 7.89% 올랐다.

올해도 여행산업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패키지(PKG) 판매는 역대 12월 중 최대 수요를 기록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합산한 패키지판매는 전년보다 23% 늘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원화강세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으로 항공권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행 아웃바운드 본격 회복도 맞물리면서 올해 여행산업 실적 상향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키워드로 꼽힌 '워라밸'(일과 여가 균형) 문화도 여행주들의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7.7% 올린 14만원으로 조정했다. 올해 출국자 성장률이 10%에서 14%로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반영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전체 송출객수 성장률은 19%, 패키지 성장률은 15.5%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 전체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7.7% 증가한 68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업체별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엇갈릴 전망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추석 황금 연휴 특수와 내국인 해외 여행의 견조한 수요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296.7%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모두투어는 외형 확대에도 비용 이슈로 컨센서스(시장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송출객수 증가와 추석 특수에도 본사 광고비가 크게 늘어나는 등 판관비 부담 가중으로 이익은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외형 성장에도 49억원으로 전년보다 8.4%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인터파크도 투어 부문은 흑자전환하겠지만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컨센서스(70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