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넘게 하락하던 국제 금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세제 개편과 인프라 투자 확대로 미국 내 물가가 상승(인플레이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인 금이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해 12월29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날보다 온스당 12.20달러(0.94%) 오른 1306.30달러에 마감했다. 12월20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율(BEI)이 지난달 말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금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28일 1.96%로 11월 말(1.86%)보다 0.10%포인트 올랐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