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마켓인사이트 2017 자본시장 결산

CS, M&A 재무자문 왕좌
LG실트론 매각 등 자문
모건스탠리는 2위로 하락
김앤장, M&A 법률자문 1위
EY한영, 회계자문 선두

NH투자증권, 작년 선두 한국투자증권 제쳐
넷마블게임즈 IPO 등 주관
미래에셋대우, 2위로 올라

KB증권, 5년째 채권발행시장 1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점유율 20% 최초 돌파
SK하이닉스 컨소시엄의 일본 도시바 메모리 인수(약 20조원), 국내 화장품 브랜드 AHC 제조사인 카버코리아 매각(약 3조원) 등 메가 딜(초대형 거래)이 올해 자본시장의 승부를 갈랐다.

2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공동으로 기업 인수합병(M&A)과 자본조달 실적을 집계한 결과 도시바 메모리 인수를 컨설팅한 유럽계 증권사 크레디트스위스(CS)가 올해 M&A 자문 분야 1위에 올랐다. 김앤장법률사무소와 EY한영이 각각 법률자문과 회계자문 분야 선두를 차지했다.

주식발행시장(ECM)에서는 NH투자증권이 2년 만에 1등 자리를 탈환했다. 이 중 기업공개(IPO) 분야에선 미래에셋대우가 약진했다. 채권발행시장(DCM)에선 전통의 강호인 KB증권이 5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크레디트스위스, M&A 자문 1위… NH투자증권, 2년 만에 ECM 선두 탈환

◆빅딜이 가른 M&A 자문시장

CS는 올 한 해 18조5260억원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연초 LG-SK 간 ‘빅딜’로 주목받은 LG실트론 매각(6200억원)을 자문하며 포문을 열었다. 3분기 SK 컨소시엄의 일본 도시바메모리 인수 거래에서 인수 쪽 자문을 맡아 단일 건으로 16조8802억원(도시바 재투자 등 일본 기업 인수분 제외)의 실적을 올렸다. 4분기에는 CJ대한통운의 베트남 1위 물류업체 제마뎁 인수를 성사시키며 978억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지난해 1위였던 모건스탠리는 SK의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공동 자문해 2위에 올랐다. 회계법인인 삼정KPMG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자문 실적이 없던 노무라증권은 베인캐피털-골드만SSG컨소시엄이 지난해 인수한 카버코리아를 지난 3분기 다국적 업체 유니레버에 3조600억원에 ‘깜짝 매각’하는 거래를 성사시키며 4위를 차지했다.

M&A 법률자문 분야에선 김앤장법률사무소가 32조4875억원 규모, 56건의 거래를 자문하며 지난해에 이어 선두를 지켰다. 로펌 중 유일하게 SK 컨소시엄의 도시바 인수와 카버코리아 매각 자문에 모두 참여해 경쟁 법무법인들과 격차를 벌렸다. 회계자문 분야에서는 EY한영이 도시바 인수 거래 실사를 맡은 덕택에 총 23조2962억원(23건)으로 1위 자리를 꿰찼다.

◆NH·한투, ECM 분야 치열한 경쟁

NH투자증권은 ECM 분야에서 올해 22건, 2조4040억원어치 거래를 대표주관, 지난해 선두였던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2년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시장 점유율은 21.20%로,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20%대를 기록했다. 올 3분기까지 넷마블게임즈 IPO, 두산인프라코어·두산중공업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발행 규모 상위 5건의 거래 가운데 3건을 대표주관하며 1위를 내달렸다. 4분기에는 티슈진 IPO, 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 유상증자 등을 추가로 따내며 수위를 굳혔다.

IPO 분야에서 약진한 미래에셋대우가 22건, 2조1961억원의 실적으로 ECM 분야 2위였다. 지난 7월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 IPO를 주관한 데 이어 4분기 들어서도 진에어, 스튜디오드래곤 등 중소형 상장 거래를 잇따라 따내며 연간 IPO 부문 1위(점유율 27.07%)로 올라섰다.

◆KB증권, DCM 분야 5년 연속 1위

DCM 분야에서는 KB증권이 올해도 선두를 차지하며 5년 연속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올 한 해 16조585억원어치 채권(특수채·은행채 등 제외) 발행을 대표주관하며 점유율 20.06%를 차지했다. 점유율 20%를 돌파한 것은 수요예측(사전 청약)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전체 채권 대표주관 기준 2위에 오르며 눈에 띄는 변화를 일궈냈다는 평가다. 11조7434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대표주관(점유율 14.67%)하며 지난해(5위)보다 순위를 세 계단 끌어올렸다.

정소람/김병근/서기열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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