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8일 내년에도 글로벌 자산배분 시장에서 안전자산 대비 위험자산이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는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짧게 보면 새해를 시작하는 한 주일 것이고 길게 보면 2018년은 자산시장 전반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환경이 유지되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 밝혔다.

연말·연초를 기점으로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소 연구원은 전했다. 현재로서는 기준치 이상의 글로벌 경기 확장 국면을 나타내는 결과가 나와 기업이익의 확장 신호로 인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앞으로 시장의 초점은 어닝 시즌으로 점차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 연구원은 "미국 세제개편안으로 인한 미국 기업 이익 개선 기대도 일부 반영될 듯 하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을 필두로 한 중앙은행의 향방이 변수이나, 비교적 온건한 통화정책 정상화가 예상돼 치명적인 위험 수위와는 아직 거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견조한 내수 증가 아래 일부 정책적인 조력이 더해지며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두려움보다는 기대가 더 큰 2018년"이라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