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 하락에 약세를 나타냈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85포인트(0.03%) 하락한 24,746.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4포인트(0.11%) 내린 2,680.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71포인트(0.34%) 낮은 6,936.25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해 장중 내림세를 이어갔다.

애플이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애플의 주가는 2.5% 하락하며 지난 8월 이후 가장 큰 내림세를 나타냈다.

애플이 '아이폰X' 판매 전망치를 축소했다는 대만 경제일보 보도 이후 주가가 크게 내렸다.

경제일보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부품주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주가도 4.2% 하락했고, 시러스로직(Cirrus Logic)과 브로드컴의 주가 역시 각각 1.6%씩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전반적인 개별 종목 주가 등락이 크지 않은 가운데 애플의 주가 움직임은 눈에 띄는 하락세라고 진단했다.

캐피탈원 파이낸셜 주가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줄인다는 소식에 0.6% 내렸다.

캐피탈원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18억5천만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줄인다고 공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의 세제 개편에 따른 것이다.

캐피탈원은 "세제 개편으로 인해 19억 달러의 비용이 나갈 것으로 예상해, 자사주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줄인다"고 전했다.

다만, 연말 소비 기대로 소매업체 주가는 상승했다.

메이시스는 4.6% 강세를 보였고, JC페니와 콜스의 주가는 각각 5.4%와 6.0%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적이었다.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지수는 10여 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12월 기업활동지수가 전월 19.4에서 29.7로 상승했다.

이는 2006년 이후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집값은 한해 전보다 평균 6.2% 오르면서, 임금 상승 폭을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0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6.2% 각각 상승했다.

10월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전년 대비로는 6.4% 높아졌다.

12월 리치먼드 지역 제조업 활동은 출하와 신규 수주 감소로 하락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12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30에서 20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리치먼드 연은은 제조업체들이 여전히 앞으로 6개월의 성장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치먼드 연은의 담당 지역은 메릴랜드,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워싱턴DC를 포함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증시가 이미 여러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연말 연휴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큰 폭의 변동성은 보이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뉴욕 유가는 리비아 송유관 폭발 등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50달러(2.6%) 상승한 59.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6.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33% 오른 10.23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