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 악재보단 1월 효과"… 코스닥 이틀째 상승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배당금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것)일인 27일을 앞두고 코스닥지수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매년 1월에 시장이 상승세를 타는 경향을 보이는 이른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가 배당락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보다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코스닥지수는 1.01포인트(0.13%) 상승한 762.21로 마감했다. 지난 22일(2.82% 상승)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가 563억원, 기관투자가가 5696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상승세를 견인했다.

배당락일을 앞두고 코스닥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작년과는 다른 양상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007년 이후 코스닥시장은 배당락 후 5거래일간 평균 5.14% 상승했다”며 “코스닥 소속 기업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배당락일 후 시장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소형주의 연초 수익률이 좋게 나타나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이 내년 초부터 본격 시행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7년간 코스닥지수는 1월에 강세를 나타낸 적이 많았다. 작년을 제외하면 매년 올랐다. 평균 상승률은 2.28%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