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롯데하이마트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여영상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한 353억원 수준"이라며 "지난해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증가율은 18.4%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0월과 11월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4분기 매출 증가율은 예상보다 다소 부진할 것"이라면서도 "12월 매출은 건조기·청소기·청정기 등의 신규가전이 외형성장을 이끌며 고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마진이 높은 빨래건조기 매출 증가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여 연구원은 현재 2% 수준인 매출 비중이 향후 7~8%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탁기 매출 비중이 9% 전후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2% 수준인 빨래건조기의 매출 비중도 7~8%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며 "가장 높은 마진의 상품 매출 비중이 가장 빨리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2018년에도 롯데하이마트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청소기 역시 무선청소기와 같은 프리미엄상품으로의 교체수요가 확대되며 평균 단가와 매출 건수 증가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며 "매출 비중이 7%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여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롯데쇼핑의 옴니채널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유통채널이고 온라인 확대에 따른 마진 하락도 없다"며 "신제품·프리미엄상품이 청소기·건조기 외 다른 상품으로도 확대되며 차별화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