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0일 미국의 세제개편안 추진 과정을 주목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2포인트(0.03%) 상승한 24,761.77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1포인트(0.05%) 높은 2,682.88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7.18포인트(0.10%) 내린 6,956.67에 움직였다.

시장은 세제개편안과 기업의 실적 등을 주목하고 있다.

미 하원과 상원은 전일 세제개편안을 통과시켰지만, 하원은 절차상의 문제로 이날 다시 표결해야 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최종안이 통과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곧 새로운 세제안을 승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세제개편안은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낮추는 안을 담고 있어 기업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메모리칩 제조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회계연도 1분기 매출 호조로 6% 넘게 상승했다.

회사는 1분기 순이익이 26억8천만 달러(주당 2.1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45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68억 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EPS 2.20달러, 매출 64억4천만 달러였다.

미국 특송업체인 페덱스의 주가는 회계연도 2분기 실적 호조에 2.5% 올랐다.

페덱스는 조정 EPS가 3.18달러, 매출이 16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조정 EPS 2.73달러와 매출 157억 달러를 모두 웃돈 것이다.

미국 식료품 제조회사인 제너럴 밀스의 주가도 2분기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실적 전망치를 상향한 영향으로 2.4% 상승했다.

제너럴 밀스는 2분기 순이익이 4억3천50만 달러(주당 74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82센트로 팩트셋 예상치에 부합했다.

매출은 42억 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40억9천만 달러보다 높았다.

회사는 또 2018 회계연도 순매출이 올해와 같거나 1%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기존 1~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상향 수정했다.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회사인 블랙베리의 주가도 실적 호조에 7.6% 상승했다.

블랙베리는 회계연도 3분기 조정 EPS가 3센트를 기록해 손익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던 팩트셋 조사치보다 높았다.

매출은 2억2천600만 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2억1천220만 달러 대비 호조를 보였다.

개장 후에는 11월 기존주택판매가 공개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세제개편 최종안이 통과되더라도 증시가 소폭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최근 몇 주 동안 세제안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미국의 세제개편안 통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소폭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7%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상승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2% 상승한 57.80달러에, 브렌트유는 1.38% 높은 64.1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2%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