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20일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투표·전자위임장 모바일서비스 시작 기념식을 열었다. 왼쪽 세 번째부터 이병래 예탁원 사장, 최 위원장, 배우 조연우 씨(홍보대사),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한국예탁결제원은 20일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투표·전자위임장 모바일서비스 시작 기념식을 열었다. 왼쪽 세 번째부터 이병래 예탁원 사장, 최 위원장, 배우 조연우 씨(홍보대사),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한국예탁결제원은 20일부터 전자투표·전자위임장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예탁결제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병래 예탁원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비스 시작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주주들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휴대폰에서 전자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내 손안의 주주총회(evote.ksd.or.kr) 사이트에 접속하면 된다.

예탁원은 주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주주 본인 확인과 전자투표 때 사용할 수 있는 공인인증서를 다양화하기로 했다. 지금은 증권사에서 발행한 공인인증서만 인정해주고 있다. 투표에 참여하면 모바일 쿠폰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상장 회사에는 전자투표 기간 동안 투표현황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제공할 방침이다. 내년 1월부터 전자투표 활성화를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도 추진한다.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전자투표를 하는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53곳, 코스닥시장 상장사 803곳, 비상장사 149곳 등 1205곳이다. 전자위임장은 1147곳이 도입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전자투표 도입률은 46%, 코스닥은 64%다. 전자위임장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43%, 코스닥 상장사의 63%가 채택했다. 하지만 전자투표 행사율은 0.21%에 그치고 있다. 전자위임장은 0.002% 수준이다. 이 사장은 “올해 말로 폐지되는 섀도보팅(의결권 대리행사 제도) 대안으로 전자투표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