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 거센 추격 "국내 장비업체엔 기회"
중국발(發) 공급 과잉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업계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에 공급 비중을 늘리고 있는 장비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설비 투자에 나서면서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브이원텍은 지난 7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뒤 공모가(1만7700원) 대비 163.28%(18일 종가 4만6600원) 상승했다. 이 회사는 중국 회사 바저우윈구 일렉트로닉 테크놀로지와 21억원 규모의 휘어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지난달 21일 맺었다. 이어 지난 6일엔 중국 세미피크와 22억원 규모의 LCD(액정표시장치) 검사기 공급계약 체결 소식을 공시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중소형주) 팀장은 “브이원텍은 국내 디스플레이 대기업뿐 아니라 중국 BOE, CSOT, 대만 AUO 등에 두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9월 중국 청두 BOE 광전자공학에 51억원 규모의 OLED 디스플레이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이엘피도 중국 매출 비중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장비주 중 하나다. 힘스, 케이피에스도 이달에 OLED 관련 장비 수주 사실을 공시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