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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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앞세운 대형주에 올 들어 내내 밀리던 중소형주가 힘을 내기 시작한 건 4분기에 접어들면서부터다. 지난 10월 조금씩 오를 조짐을 보였고, 11월엔 급등세를 탔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4일 장중 803.74를 찍어 800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이 오른 주가는 과열 우려를 키웠다. 시가총액 상위에 자리잡은 바이오주에 대한 ‘거품 논란’에 변동폭도 커졌다.

그럼에도 코스닥을 비롯한 중소형주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실적과 정책, 수급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실적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가치주를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증가율 측면에서 올해부터 코스닥 상장사들이 유가증권시장 소속 기업들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예상치가 있는 코스닥 상장사 90개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조7505억원이다. 작년(3조3432억원)에 비해 42.1% 늘어난 규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엔 총 6조430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올해보다 3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39.2%, 13.2%인 유가증권시장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달 들어 주춤한 상태지만 외국인 수급도 견조한 편이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2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이 발표되면 기관투자가도 중소형주에 힘을 보태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한옥석 파트너는 “기관의 매수세가 강해지면 코스닥150지수에 속한 우량주를 중심으로 관심을 갖는 게 효과적인 투자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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