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덕·차형철 금탑산업훈장… 역대 최대 375명 포상
서윤덕 립멘 대표(64·오른쪽)와 차형철 씨애치씨랩 대표(61·왼쪽)가 14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립멘은 산소흡수제를 생산하는 업체로 종업원 52명이 매출 99억원(2016년)을 기록한 중소기업이다. 1990년부터 립멘 대표를 맡고 있는 서 사장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식품 신선도 유지제’라는 아이템으로 30년 이상 기술혁신을 통해 수분흡수제, 산소흡수제, 와인세이버 등을 개발해 선발주자인 일본과 미국에 역수출하는 등 혁신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식품의 신선도 유지, 유통기한 연장 및 외국산 대체 등을 일궈냈다.

씨애치씨랩은 실험장비 제조업체다. 종업원 78명의 중소기업으로 작년엔 1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996년부터 대표를 맡은 차 사장은 실험대 및 후드, 바이오 장비 등을 제조할 뿐만 아니라 실험실 컨설팅, 설치 시공 및 유지보수 등 실험실 관련 토털서비스 업체를 일궈 국내 과학기술 기자재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독자기술 개발로 실험실 장비에 관한 특허 18건, 실용신안 3건, 디자인등록 4건을 획득했다. 괄목할 만한 성과는 ‘생물안전작업대’ 국산화다. 자동용접기, 자동커팅기와 같은 공장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였다. 삼성 스마트 공장 사업 수행을 통해 제조혁신 활동을 벌인 점을 인정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중소기업인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에선 훈장과 포장, 장·차관급 표창을 포함해 모두 375명이 수상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산업포장을 받은 배광호 삼원액트 대표는 국제규격의 안전 및 환경 인증을 획득한 케이블 등을 생산해 자동차·전자업체의 공장 자동화에 기여했다. 대통령표창을 받은 정용주 오피스안건사 대표는 디자인 개발을 통해 무용접 조립구조 책상과 탁자 등을 생산해 조달 우수제품으로 지정받았고, 경인가구공업협동조합의 공동 브랜드 키퍼스를 운영하는 등 가구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대회사에서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협동조합과 산업별 위원회를 중심으로 중소기업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의 정책화, 정책의 현장화’를 기조로 스마트공장 확산, 협동조합 공동사업 활성화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세 축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 패러다임 속에서 우리 경제의 중심에 중소기업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2017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주요 수상자

◇금탑산업훈장△서윤덕 립멘 대표△차형철 씨애치씨랩 대표

◇은탑산업훈장△김권기 삼덕상공 대표△김학근 삼화에이스 대표△황복현 영림임업 대표

◇동탑산업훈장△곽한 성신금속 대표△권순묵 한국후꼬꾸 대표△오흥식 엘오티베큠 대표

◇철탑산업훈장△김의선 코스탈파워 대표△김재홍 문주하드웨어 대표△이용국 빅텍 대표◇석탑산업훈장△배준집 동아베스텍 대표△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김범연 커머스웨어 대표◇산업포장△김윤기 한국레미콘 대표△배광호 삼원액트 대표△이진용 썬에이치에스티 대표

◇대통령표창△배조웅 국민레미콘 대표△정용주 오피스안건사 대표△이인수 충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국무총리표창△이성옥 에스씨엘 팀장

◇중소벤처부장관표창△신재선 아이티위너 대표△장성애 광주전남레미콘조합 이사

글=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 사진=김범준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