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150지수에 신규 편입되는 종목의 주가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최근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의 일환으로 코스닥시장 활성화 의지를 밝힌 뒤 이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투자자가 많아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네이처셀은 3900원(17.93%) 오른 2만565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150 종목 편입일(15일)을 하루 앞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 종목은 지난달 23일 한국거래소가 지수 정기 변경을 발표한 이후 105.20% 올랐다. 일반적으로 코스닥150 같은 대표 지수에 편입되면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등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어 수급이 개선되고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네이처셀을 포함해 코스닥150지수에 새로 들어오는 13개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23일 이후 이날까지 모다이노칩(19.31%) 펄어비스(15.16%) 미래컴퍼니(10.72%) 등이 올랐다.

편입일을 앞두고 이들 종목을 담으려는 투자자들로 거래량도 폭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644억원, 네이처셀은 2749억원어치가 거래돼 각각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1, 5위에 올랐다.

편입 직후 오히려 해당 종목 주가가 꺾이는 경향이 있어 당분간 조정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직전 세 번의 정기 변경에서 두 번은 편입일 이후 신규 편입 종목들의 주가가 평균적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편입일 이후에도 수익을 내려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 위주로 투자하는 게 좋다는 분석이다. 설 연구원은 “직전 2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편입 뒤에도 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은 네이처셀 에스엠코어 피에스케이 코웰패션 비에이치 미래컴퍼니 6개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