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14일 한전기술에 대해 "단기모멘텀 보다는 한국 원전의 해외사업 부각 가능성 확인하면서 저점 매수 이후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 가능하다"며 목표가를 기존 2만원에서 3만1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이 증권사 강동진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영국 뉴젠(NuGen)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영국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원전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한전기술의 멀티플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영국원전프로젝트 참여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몇 가지 가정을 포함해 2018년 이후 실적을 전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전설계 매출이 한전기술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GDA(노형설계평가) 기간이 중요하다"며 "한전기술은 영국 장기 전력수급계획 및 APR1400이 해외에서 유일하게 레퍼런스가 있는 원전을 감안해 GDA기간은 1년5개월로 가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8년도 하반기에서 2019년 안에 GDA 관련 매출 300억원을 반영하고 2020년 원전계통 및 원자로 설계 총 5000억원 수주를 가정한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