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년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것이라며 성장주가 가치주보다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FOMC에서 금리인상 결정에 반대하는 의견이 올해 처음 2명으로 늘었다"며 "내년 금리인상 횟수는 최소 3번보다 최대 3번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미국 물가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 신임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 성향 등을 고려하면 2018년 3월 금리인상을 단행하긴 부담스럽다"며 "6월에 다음 금리인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 금리인상 시기를 감안하면 성장주의 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금리 레벨과 인상 속도가 성장주의 프리미엄을 훼손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다만 가치주의 상승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을 견지했다. 김 연구원은 "가치주가 상승하기 위해선 인플레이션 지속성에 대한 전망이 생겨야 한다"며 "향후 3개월간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기저를 감안하면 2% 이하로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고, 11월 고용지표에서도 임금 상승 압력이 미약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내수주 혹은 수출하는 내수주와 중국관련 소비주로 상대적인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