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시총 넘어 삼성생명도 추월

4.2% 상승…시총 '톱10' 진입
'금융 대장주' 등극한 KB금융

KB금융(56,100 +1.26%)이 최근 1년 내 최고가를 찍으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톱10’에 진입했다. 올 들어 신한지주를 따라잡아 은행업종 ‘얼굴’이 된 데 이어 삼성생명마저 넘어서면서 금융업종 ‘대장주’로 등극했다.

KB금융은 13일 2500원(4.29%) 오른 6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은행주가 일제히 오른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금리 인상기에는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 차이로 벌어들이는 수익)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어 은행주가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이날 상승으로 KB금융(25조4212억원)은 하루 만에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가 4계단 뛰어오르며 8위에 자리 잡았다. 한국전력(24조6835억원) 삼성생명(25조원) 삼성물산(25조391억원)에 이어 현대모비스(25조2607억원)까지 단번에 제쳤다. 올 6월 시가총액 규모에서 역전한 신한지주(22조9513억원)와는 차이를 2조원 이상으로 벌려 놓았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가계대출 비중이 업계에서 가장 높아 대출 금리 조정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연임이 확정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2020년 11월까지다.

올해 자사주를 활용해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비(非)은행 부문을 강화한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B금융의 올해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신한지주(3조3697억원)보다 많은 3조4264억원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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