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하한가 이어 13일 22% 하락
AJ렌터카 정보 미리 샜나… '매각 중단' 공시 전에 매물 쏟아져

국내 3위 렌터카 업체 AJ렌터카의 주가가 지분 매각 중단 소식에 급락했다. 전날(12일) 매각 중단 관련 공시 전부터 주가가 크게 떨어져 ‘미공개 정보 유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AJ렌터카는 3100원(22.06%) 떨어진 1만950원에 마감했다. 모회사(지분율 39.80%)인 AJ네트웍스도 이날 3.76% 떨어졌다. AJ렌터카는 지난 8일 장중 2만2000원까지 오르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탔지만, 12일 가격 제한폭(29.93%)까지 떨어진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주가가 급락한 건 AJ네트웍스가 “AJ렌터카 지분매각을 더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증권업계에선 그동안 현대자동차그룹이 AJ렌터카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돌았다. 지난 1일 AJ네트웍스가 “AJ렌터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분 매각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하면서 현대차 인수설에 불을 지폈다. 공시 이후 7거래일(12월1~11일) 연속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AJ 측이 지분 매각 중단을 공시를 통해 공식화하자 이날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문제는 공시 시점이다. AJ네트웍스가 지분매각 중단 관련 공시를 낸 건 12일 장 마감 후다. 하지만 공시가 나오기 전인 이날 오전부터 주가가 크게 떨어져 하한가까지 이어졌다. 공시 전에 정보가 유출됐을 것이란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12일 낮부터 여의도 증권가에서 지분 매각이 무산됐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정보를 접한 일부 기관 등이 매도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가 상승세에 올라탔던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보게 됐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크다. 이달 들어 개인은 AJ렌터카 주식을 약 90억원어치 순매수(12일 기준)했다.

반면 기관은 12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2015년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2차 이상 정보 수령자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시장질서 교란행위’ 제재를 강화했지만 미공개 정보 유출 사례는 여전히 비일비재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AJ네트웍스 측은 “매각 중단 정보의 유출 의혹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